안녕하세요, 휘슬레터와 매거진의 독자님들!
휘슬레터와 휘슬매거진의 발행하고 있는 노사이드 스튜디오의 대표 정지원입니다.
그 동안 연락이 뜸해서 죄송했습니다. 노사이드는 어떻게 해야 독자님들의 에너지가 채워지는 미디어를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하며 팀과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이 레터를 읽고 계신다면..정말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전합니다!! 긴 준비 시간 끝에 여러분들께 휘슬 매거진 4호 'Future' 의 발간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맥주와 함께 시원한 대화를 나누는 '클럽하우스'에 초대합니다.
노사이드가 발행한 휘슬레터는 총 39회로, 한국의 스포츠 미디어에는 잘 전하지 않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저희 팀은 현재 핵심 운영멤버 3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영역을 발빠르게 커버하기엔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스포츠 정신을 전하는 이야기를 만들어왔지만 노사이드만이 전할 수 있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매거진 휘슬을 통해 전하고 있었습니다.
매거진 ‘휘슬’의 테마는 동시대성과 더불어 편집장이 현재 가장 고민하는 화두가 반영되곤 합니다. 삶과 달리기를 다룬 ‘Long Run (1호), 피봇 대신 택한 대대적인 변화로서의 Transition(2호) , 골이 완성되기 까지의 전과정을 의미하는 Build-up (3호)은, 매거진 휘슬의 운명과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어떻게 경기를 끌어가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휘슬 4호 ‘future’ 를 작업하는 동안 불안한 미래에 마음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스포츠와 잡지 모두 재미있다고 권하기엔, 유투브와 넷플릭스가 이들의 관심을 다 빼앗아갔거든요. 불안함을 견디지 못한 채, 요즘 유행하는 챗GPT에게 질문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 시대에 잡지를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 ‘미래에 스포츠 산업은 어떻게 변할까?’ ‘여성 스포츠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 같아?’ ‘여성 스포츠 클럽이 흥하려면 어떻게 해야돼?’ , ‘스포츠 잡지가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
잘난 인간도 딱부러진 대답을 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이었습니만 AI는 그럴싸한 한 명의 친구 몫은 해주었습니다. 정보가 없어 대답하지 못한다는 질문도 있었지만, 꽤 괜찮은 답변들은 노사이드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체크해보기도 했구요. 제게 AI는 그럭 저럭 불안을 잠재워주는 파트너였지요. 하지만 여러가지 답안들을 뛰어넘는 인사이트와 영감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잡지의 한계를 뛰어 넘어 미래에 꼭 필요한 스포츠 미디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할 때마다 저는 이번 클럽하우스의 장소인 ‘퍼멘티드 고스트’라는 펍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주인장의 환대와 알코올 친화적 성향 때문에 가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 곳에서 처음 만난 맥주가 세상을 느끼는 감각을 넓혀주는 경험에 매혹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어 소믈리에인 미연님이 소개하는 맥주에 얽힌 이야기는 맛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맥주의 크래프트 정신이 궁금하게 만들었구요. 마치 제가 응원하게 된 농구 선수와 팀을 알게 되고 배스킷볼 정신이 궁금해서 농구 클럽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경험이었습니다.
때론 펍에 들른 여러 사람들과, 때론 미연님과 둘이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한 ‘스포츠 정신’과 ‘크래프트 정신’이 서로 매우 닮아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누고 싶은 이 정신들을 분명 좋아할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려면 영감을 주는 장소에서 즐거운 대화의 경험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사이드는 퍼멘티드고스트와 함께 지금 “CRAFT OUR FUTURE” 라는 메시지로 클럽하우스를 엽니다. 우리의 고민이 쉽게 해결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들의 클럽하우스에서 좋은 친구들과 새로운 맥주도 마시고, 휘슬 매거진 4호 'Future' 도 만나세요.
우리 모두 외롭지 말아요. 우린 한 팀이니깐.
클럽하우스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