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밖 사람들 시리즈 _ '에이전트'편 1부

안녕하세요, 휘슬 에디터 '정희윤'입니다.
스포츠 비즈니스를 모르는 사람이 제게 '에이전트'가 어떤 직업이냐고 물어보면 “부동산중개업과 비슷한 직업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누구나 잘 알 수 있는 직업이라 그렇게 대답하곤 하는데요,

실제로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는 부동산의 세계와 비슷합니다. 

“부동산 = 선수기량과 이미지”

기량을 사는 사람은 구단이고 이미지를 사는 사람은 광고주나 스폰서로 볼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중개업자와 에이전트는 수수료를 남기는 사람들입니다. 부동산에 제가 비유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부동산을 사고팔고 싶은 사람은 정직한 업자를 찾기 마련이다. 

  물건의 질이나 가격을 속이지 않을 사람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수도 마찬가지!
  둘째, 팔 사람으로부터 성공하려면 좋은 물건을 확보하고 살사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에이전트도 좋은 선수를 고객으로 확보하되 그 선수를 비싼 값에 살 사람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구매자에게 선수품질을 속여 비싸게 팔거나, 능력 없는 사람이 선수의 가치를 잘못 판단해 낮은 가격에 판매할 때 일어나곤 합니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상호신뢰가 돋보이는 영화나 드라마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비즈니스의 세계는 때론 냉정하죠. 오늘은 우선 영화 속에 나오는 에이전트가 하는 일을 소개하고, 실제 하는 일을 쉽게 안내해 보겠습니다. 

  🎙️이야기 순서

   2. 영화 <라이즈>, 야니스를 미국진출 시킨 에이전트

•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한국에 널리 알려진 시점은 톰 크루즈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에이전트로 열연했던 영화 ‘제리 맥과이어’가 상영된 1997년 즈음 입니다. 
• 이 영화는, 비정한 에이전트의 세계에서 순수함을 지키려는 에이전트와 선수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 영화는 계약고객을 과시하는 대형 에이전시회사와 직업윤리를 지키려는 양심적인 에이전트의 갈등에서 시작되죠. 잘나가는 에이전트였던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회사에 ‘많은 고객보다는 선별된 고객들에 우리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인간이다’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내고 하루 아침에 해고당한 그에게는 성질 고약한 풋볼선수 한 명(쿠바 구딩 주니어 분)의 고객만 남아요.
• 쿠바 구딩 주니어의 “show me the money” 라는 대사는 고객인 선수가 에이전트에게 “네 능력을 나에게 보여줘” 라는 요구인데 이 “갑과 을”의 에이전트 계약에서 “갑”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알려주죠. 
• 이 영화의 실제 모델은 고객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에이전트세계에서 ‘가장 양심적인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Leigh Steinberg 입니다. 

     영화 속 에이전트의 역할을 이해를 돕기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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