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 경기장 밖 사람들 시리즈 _ 경기장의 권력자 감독(1)
안녕하세요, 휘슬 에디터 '정희윤'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경기장 밖 사람들’에 이어 오늘부터는 ‘경기장의 권력자' 로 불리는 '감독'을 소개하겠습니다. 경기장 밖 사람들을 소개하다가 경기장 안까지 다루는 이유는 마침 대한축구협회(KFA)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축구인이나 팬, 기자들이 감독 선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감독이 ‘경기장의 최대 권력자’이기 때문입니다. 오락상품인 영화의 재미는 배우의 연기에 좌우되듯이 경기(Game)의 품질을 결정짓는 건 선수의 활약입니다. 영화는 배우, 경기는 선수가 주인공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스포츠에서 감독이 권력자인 이유는 경기에 뛸 선수를 감독이 정한다는데 있습니다. 마치 영화감독처럼요.
이번호 휘슬레터에서는 연일 스포츠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런 저런 추측은 제쳐 놓고, "감독직은 어떤 자리인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를 살펴 보겠습니다.
🎙️이야기 순서
- 감독이 갖추어야 할 역량
- 명감독의 승부철학
- 전세계의 여성 감독 (다음 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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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독이 갖추어야 할 역량
🏟️ 감독의 역할
✔️ 팀에서 감독이 하는 일은 주어진 선수로 팀이 원하는 성과를 내는 일
- 이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팀은 그에게 출전선수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준다.
- 그 권력은 특정선수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수도 있는 막강한 권력이다.
- 주어진 선수란 프로의 경우 산하 마이너 팀을 포함해 구단에 소속된 모든 선수를 의미하고,
대표 팀의 경우 같은 국적을 가진 모든 선수를 말한다
✔️ 메이저리그 명감독열전(The man in the dugout)의 저자 레너드 코페트가 말한 감독의 역할
- 야구감독은 군대의 장군과도 같고 감독은 전략, 전술의 결정만이 아니라 훈련, 선수 스카우트, 건강관리, 집안관리 및 심지어는 도덕적인 면까지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음
- 그가 구체적으로 꼽은 ‘감독의 임무’ 중 야구에만 해당하는 투수진 운용만 제외하면 어떤 종목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감독의 역할로 볼 수 있음
- 그가 말한 감독이 하는 일 : 경기운영, 엔트리결정/출전선수 명단작성 , 선수 기량 평가, 선수단 기강 확립, 구단조직과의 유대, 매스컴과 팬 상대, 선수지도/코치에게 권한 위임, 감독업무와 사생활의 조화
📊 감독이 갖춰야 할 역량
✔️ ‘축구경제학’(Stephen Dobson 외)에서 로빈스(Robbins)는 감독이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기획력, 조직력, 리더십, 통제력 등으로 구분했음
- 기획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수립 능력을 말함.
- 조직력은 필드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을 선수나 코치에게 위임하는 능력을 의미함.
- 리더십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이 구단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역량.
- 통제력은 팀이 조직목표를 위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
✔️ FIFA기술발전 프로그램에서는 감독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전략적 사고 외에 인품, 지성 외에 교육학적 지식까지 갖출 것을 권장하고 있음
- 이상의 의견들을 종합하면 스포츠 팀의 감독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은 ‘그 종목의 전문가이자 리더십 있는 전략가’여야 한다.
- 덧붙이자면 자신이 맡을 팀의 사정을 잘 알고 자신의 종목에 관한한 뚜렷한 승부철학 (winning philosophy)을 갖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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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감독의 승부철학
감독의 승부철학(winning philosophy)은 감독이 이기기 위해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승부철학도 선수들이 이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어야 실전에서 통하겠죠. 유럽의 빅리그에서 541승을 올린 Pep Guardiola감독(축구)과 한 시즌 정규리그 경기수가 16게임인 NFL에서 정규리그 298승과 플레이오프 31승을 올린 Bill Belichick 감독(미식축구)의 승부철학을 소개하겠습니다.
⚽ 펩 과르디올라의 코칭 철학
✔️ 핵심 원칙
- 포지션 플레이: 선수들이 특정 위치를 유지하여 삼각형과 패스 레인을 만들어 여러 구역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 방법은 빠른 볼 움직임과 유동적인 전환을 촉진합니다
- 점유와 압박: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 점유를 유지하고, 공을 잃었을 때 공을 빨리 되찾기 위해 강한 압박을 가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 적응력과 유연성: 그의 철학은 기본 원칙이 있지만 상대와 경기상황에 따라 전술과 포메이션을 조정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거나 팀의 강점을 활용합니다.
✔️ 특유의 전술
- 위장 공격수(False 9): 전통적인 공격수 위치가 아닌 미드필드 쪽으로 내려와 플레이하는 스트라이커를 말합니다. 이는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주고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 가변 풀백 (Inverted Full-Backs): 팀이 공을 소유했을 때 풀백을 측면에 세우지 않고 중앙 미드필드로
이동시킵니다. 이는 미드필드 통제력을 높이고 윙이 높고 넓은 위치에서 움직이게 만듭니다.
- 포지션 변환(Positional Fluidity):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포지션을 바꾸는 시스템으로, 상대방이 마크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는 선수들이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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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벨리칙의 코칭 철학
✔️핵심은 “Do your job”당신의 일을 하라
1. 개인의 책임
- Belichick은 선수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개인의 책임을 다하면 팀 전체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2. 세심한 준비
- Belichick은 선수와 코치가 게임 플랜을 연구하고, 영상을 검토하고, 상대의 경향을 이해하는 준비를 통해 게임 중 상황을 예상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며, 실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입니다.
3. 상황인지
- 빌리칙은 실제 상황에 맞는 축구를 중시하며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설정해 이를 처리하는 방법을 이해하도합니다.
4. 팀 우선의 사고방식
- 이 철학은 팀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고, 개인적인 성과는 부차적이라는 생각을 강조합니다
5. 적응성 및 유연성
- Belichick은 팀과 상대의 강점과 약점에 따라 게임 플랜을 조정하는 전략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선수들이 다재 다능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이러한 적응력은 게임 중에 발생하는 돌발상황을 처리하고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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