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동안 ‘경기장 안의 권력자’인 감독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명감독의 승부철학(winning philosophy)을 소개하고,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 벌어진 소동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감독 선임이 현명한 방안으로 귀결될지는 지켜보기로 하고, 오늘은 농구와 축구에서 ‘최초’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단 여자감독 2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명은 미국 여자농구계의 Dawn Staley(1970년생)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감독이고, 또 다른 한 명은 프랑스 축구계의 Corinne Diacre(1974년생) 전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입니다.
🎙️이야기 순서
그들이 개척한 길
Dawn Staley 감독의 승부철학
Corinne Diacre 감독의 승부철학
① 그들이 개척한 길
✔️ 뛰어난 선수 경력으로 성별 장벽을 허문 인물
🏀 던 스테일리 : 세 차례의 올림픽 (1996, 2000, 2004) 금메달리스트이자 WNBA 올스타로 세 차례 선정된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음
⚽ 코린 디아크르 :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수비수로121경기를 출전한 경력이 있고 소속팀은 ASJ Soyaux 클럽. *참고로 국내 축구선수 중 대표팀 경기에1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함. 2024년 6월 현재 차범근,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3), 이영표, 손흥민(127), 김호곤, 유상철(124) 등
✔️ 그들이 허문 장벽
🏀 던 스테일리
대학 여자농구에서 올해의 감독에게 주는 Naismith 상을 4차례 (2020, 2021, 2022, 2024)나 받은 것을 포함해 각종 농구협회에서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됨
특히 그는 미국 농구역사상 Naismith 올해의 선수 상(1991, 1992)을 수상한 선수 중 감독으로 이 상을 수상한 유일한 인물임
또한 선수로 3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감독으로 금메달을 땀
⚽ 코린 디아크르
프랑스 리그2에 속한 남자 프로 축구팀 클레르몽 풋 Clermont Foot의 감독(2014-2017)으로 임명된 최초의 여성
2017년 구단을 떠나 2023년까지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함
② 던 스테일리 감독의 승부철학
✔️ 이기는 팀 문화의 조성이 중요
"열심히 한 노력의 대가는 승리로 보상받는다." Staley는 선수들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인내력으로 힘든 훈련을 견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출처: The Next, March 31, 2021)
✔️ 어려운 장면을 타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Dawn Staley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육체적 회복력과 심리적 민첩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장면을 극복하는 데는 신체적 인내력만이 아니라 정신적 강인함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은 지치게 됩니다. 지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의 습관과 정신력으로 그것을 물리쳐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출처: Finding Mastery, 2024.Finding Mastery)
✔️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가 가장 중요
Dawn Staley 감독은 강 팀이 되려면 수비가 강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공격력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출처: The Next, March 31, 2021)
이런 승부철학을 가진 던 스테일리 감독이 이끄는 ‘Gamecocks’ (South Carolina 팀)은 2023-2024 시즌에서 38승-무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한번 더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