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리그를 앞두고 일본전지훈련을 떠났던 WKBL 팀들이 속속 귀국해 국내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998년 7월 라피도컵 한국여자농구 여름리그를 시작으로 출범 27년차를 맞은 WKBL의 현재 위상을 짚어보고 리그가 고심 끝에 준비한 아시아쿼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시즌(2024/25) WKBL에서 뛸 선수는 3년 연속 연봉1위를 기록한 김단비(우리은행)를 포함한 기존 85명에 일본국적선수 8명, 신인선수 12명이 새로 등판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 들면서 WKBL은 흥행을 위한 리그수준 향상과 국내선수 보호라는 두가지 난제를 놓고 고민한 끝에 채택한 제도가 일본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아시아쿼터 제도입니다.
🎙️이야기 순서
WKBL의 현재 위상
고심 끝에 도입한 아시아쿼터
올시즌 관전포인트는 3점슛 성공률?!
① WKBL의 위상은?
✔️ 출범 27년차를 맞은 한국 여자농구 스타의 산실
1998년 라피도컵 대회를 시작으로 출범한 WKBL이 27년차를 맞이하는 시즌
WKBL은 초창기 7차례나 MVP를 수상했던 정선민(당시 신한은행)을 비롯해 즌 국내 여자농구선수 중 처음으로 유럽리그(터키 갈라타사라이)에 진출하는 박지수(KB스타즈, MVP 3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고 있음
한국 여자농구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위치한 WKBL은 한국여자농구가 전세계 116개국 중 14위(FIBA랭킹, 아시아 4위)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
✔️ 최고 4억5000만원 포함,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34명
이번 시즌 WKBL에서 뛸 선수 100여명 중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34명으로 지난시즌(33명)과 큰 차이 없음
WKBL 최고 연봉은 올시즌 4억5000만원을 받게 될 김단비(우리은행) 선수로 3시즌 연속 연봉1위를 기록함
연봉 2억원 이상인 선수는 13명이며 그 중 3억원 이상인 선수는 9명임
WKBL자료에 의하면 6개구단은 한 구단이 지급할 수 있는 총 연봉 상한선인 16억8000만원 (연봉14억+수당 2억8000)의 93.37%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남
기존선수에게 지급할 90억7400만원에 신인 12명과 일본선수 8명에 지급될 연봉을 더하면 올시즌 WKBL에서 뛸 선수의 총연봉은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
1억원 미만을 받는 선수가 다수이지만 연간 30경기를 뛰는 대가로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가 34명에 이르니 연봉상한선이 5000만원에 불과한 여자축구와는 비교가 되네요.😢
② 고심 끝에 도입한 아시아쿼터(Asia quota Player Draft)
✔️ WKBL에 외국인 선수제도가 미친 영향
중국 선수가 뛰었던 초창기는 제외하더라도 구단이 미국 WNBA의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면서 팬들에게 화려한 경기를 선물한 순기능보다는 국내선수를 위축시키는 역기능이 두드러지게 됨
5명이 뛰는 농구의 경우 국내선수와 다른 체격과 탁월한 기술을 가진 외국선수 1명이 팀전력의 60%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구단은 국내선수 육성보다 우수한 외국인 선수 1명 스카우트에 올인하는 현상을 초래함
이에 WKBL은 2020년부터 국내선수만으로 리그를 운영해오다 일본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아시아쿼터를 시행함
✔️ 아시아 쿼터란?
일본국적 선수에 한해 각구단이 2명을 보유할 수 있고 1명이 출전 가능하고 계약기간은 2024년 7월부터 내년3월까지 9개월이며, 선수에게 지급될 급여는 월1000만원으로 정한 규정
명칭은 ‘아시아쿼터’이지만 실제로는 WKBL과 일본 W리그가 합의한 제도로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농구선수가 양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허용한 제도임
✔️ WKBL이 아시아쿼터 도입을 통해 기대하는 것 하단의 내용은, 2024년 6월24일자 스포츠경향 『WKBL이 아시아쿼터 도입에 바라는 세 가지 효과』 요약함.
첫째, 외국인 선수가 사라지면서 단순해진 여자프로농구의 전술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 일본여자농구는 도쿄올림픽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한국보다 한수위의 전력임
둘째, 아시아쿼터가 흥행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 WKBL은 지난해 여름 박신자컵에 일본 팀들을 초청해 국제대회로 격상한 뒤 전년 대비 시청자 숫자가 9만 5962명에서 33만 3984명으로 248% 늘어난 바 있음 “경기장을 찾는 이들의 범주가 기존 팬들을 넘어 일본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로 확대되길 기대한다.”(WKBL 관계자의 말)
셋째, 아시아쿼터가 한국 선수의 일본진출을 위한 관문이 될 가능성 W리그 사무국장은 “W리그 출신 선수들이 WKBL에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라는 마음” 이라며 “(아직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고 있는) W리그도 다음 스텝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아시아쿼터를 개방할 의사가 있다.”고 했음
이에 대해 WKBL 관계자는 “W리그가 현재 14개팀에서 15개팀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함
③ 이번 시즌의 관전포인트는 3점슛 성공률?!
✔️ 3점슛 성공률 높이기에 집중하는 구단과 선수
팀 색깔을 외곽 중심으로 바꾼 BNK, 최근 5시즌 통산 3점슛이 평균 5.9개로 최하위였고, 성공률은 29.0%(866/2991) 5위였던 팀이 올해 열린 박신자컵에서 보였던 3점슛 성공률이 6개 구단 중 가장 높은 33.9%(37/109) 기록했음
우리은행에 합류한 박혜미도 박신자컵에서 3점슛 성공률을 38.5%(지난해 15.8%)로 끌어올려 팀 전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3점슛 성공률을 높인 이들이 지난 시즌 3점슛 1위는 강이슬(KB스타즈)이 기록한 72점이고 2위는 김소니아(신한은행)의 56점을 얼마나 따라갈지 궁금합니다.
WKBL의 아시아쿼터 도입과 “WKBL 틱톡 채널 팔로워 수 5만 명 달성” 그리고 3점슛 대결이 이번 시즌 WKBL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