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압박감을 느낄 때💣
모든 운동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압박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팬의 기대감이 큰 경기일 때 특히 그렇죠.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A-매치라면 경기결과에 따라 찬사 아니면 비난이 난무하다 감독 경질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죠.
선수 개인적으로는 부상에서 컴백하는 경기에서 큰 부담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잘 할 수 있을지? 안되면 은퇴해야 되나 등등의 생각 때문이겠죠. 또 팀의 주장을 맡았을 때도 부담감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팀이 연패행진을 이어갈 때는 모든 선수가 압박감에 짓눌려 평소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전 수만 차곡차곡 쌓아 가는 경우도 흔합니다.
축구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 킥 차야 할 때가 그렇다고 합니다. 한국여자축구의 레전드 지소연(34, 시애틀 레인FC)도 동아시안컵 우승 후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지소연은 "솔직히 정말 차기 싫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회에서 지소연은 부담감을 느꼈던 페널티 킥을 포함해 2골을 성공시키며 남녀 통틀어 한국선수 중 A-매치 최다득점(74골)을 기록했습니다. 지메시로 불리는 지소연 선수만 페널티 킥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게 아닙니다. 천하의 메시(38, MLS 인터 마이애미)와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 같은 대선수들은 물론이고 미국 여자축구 대표선수로 224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기록했던 알렉스 모건(35, 2024년 은퇴)도 페널티 킥 실패 경험이 있습니다.
수비수 없이 골키퍼만 지키는 골대에 넣는 킥이고 성공률이 약 80%에 달하는데도 실패하는 원인은 부담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휘슬 레터는 운동선수가 부담감으로 인해 몸이 굳는 것을 의미하는 초크(choke) 현상과 그와는 정반대로 자신도 모르게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하는 몰입의 경지(flow state)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포츠심리학에서 선수의 멘탈(mentality)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용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