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新리그 전쟁: 프로젝트 B vs WNBA vs Unrivaled

여름은 WNBA 보고, 나머지 기간에는 Euro League로! 지금까지 수준급 여자농구를 보려는 팬들이

2025. 11. 14.

“미국여자농구 또 새로운 리그 출현 예고”

여름은 WNBA 보고, 나머지 기간에는 Euro League로!
지금까지 수준급 여자농구를 보려는 팬들이 달력에 체크하는 일정입니다.
올해부터는 3대3농구 Unrivaled가 추가되었죠. 5대5는 아니지만 WNBA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팬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신상품입니다.
여기에 ‘프로젝트 B’라는 새로운 5대5 리그가 2026년부터 출범을 예고했습니다.
선수들에게 2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보장하겠다는 야심 찬 공약도 덧붙였습니다.
여자농구선수들에게는 고액의 ‘뛸 자리’가 생기고 팬에게는 새로운 ‘볼거리’가 생기는 셈이죠.
하지만 어떤 재원으로 6개팀(예정) 선수에게 그런 연봉을 지불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오늘 휘슬 레터는 미국여자농구의 인기를 업고 세계여자농구시장에 신상품으로 등장할 예정인 ‘프로젝트 B’를 스포츠비즈니스관점에서 조명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 감독 간의 대결이 펼쳐질 WKBL 개막 소식도 알려드립니다.

🎙️ 오늘의 이야기

1. 야심 찬 신상품 ‘프로젝트 B’ 출시 예고

2. 지속 가능성은 재원조달에 달렸다는 업계의 평가

3. WKBL, 여자감독 간의 대결이 이제서야 성사되다니

Project B 참가를 선언한 WNBA MVP출신 선수들
Alyssa Thomas

Nneka Ogwumike

📝 참고 기사

✔️ Project B Is Offering WNBA Stars Multimillion-Dollar Salaries

✔️첫 여성 감독 맞대결, 박지수 컴백…WKBL 16일 개막. 한겨레.2025.11.10

① 야심 찬 신상품 ‘프로젝트 B’ 출시 예고

✅ 포지셔닝은 ‘글로벌 투어 형식’

올해 3대3농구 Unrivaled가 깜짝 등장했지만 세계여자농구 시장은 지난 30년동안 WNBA와 유로리그가 지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신제품 ‘프로젝트 B’는 미국에서 열리는 WNBA나 Unrivaled, 유럽의 Euro League와 충돌을 줄이기 위해 미국, 아시아, 유럽을 순회하며 토너먼트를 벌이는 글로벌 투어로 기획됨
자동차경주 FI과 유사하게 투어형 대회로 설계한 데는 개최국가 기업을 스폰서십 파트너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음

✅ 경기품질 확보를 위한 고액연봉 제시

‘프로젝트 B’는 흥행의 관건인 경기의 품질(quality)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하는 모든 선수에게 최소 200만달러라는 파격적인 연봉을 내걸고 Unrivaled처럼 지분도 주겠다고 함
연봉기준은 WNBA 시즌을 건너뛰고 유럽에서 뛰며 100만달러 이상을 벌었던 선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판단됨
최저 200만달러는 연봉은 WNBA 최저연봉 8만달러의 15배에 해당하고 최고선수에게 지급하는 상한선 24만9000달러나 Unrivaled의 평균연봉 22만달러보다 8배가량 높은 금액임.
11월 초 현재 WNBA MVP급 선수 2명이 공식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이지만 이미 Unrivaled와 다년계약을 체결한 선수도 30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WNBA 주전선수가 합류할 지는 미지수임

② 지속가능성은 재원조달에 달렸다는 평가

✅ 주요 창업자 면면

Facebook에서 글로벌 광고 세일즈 부사장을 역임했던 Grady Burnett, Skype의 공동 창업자였던 Geoff Prentice이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설계할 것으로 예상
“우리는 여자 팀 스포츠 중에서 최고연봉과 지분을 주며 최고선수들을 참여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환상적인 농구를 만들 것입니다”- Grady Burnett-
WNBA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리그설립에 동참한 Alana Beard와 Candace Parker는 경기운영과 브랜드관리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
눈에 띄는 투자자로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Sloane Stephens와 Novak Djokovic이 있으며 이들 외에도 벤처캐피털 여러 곳(Mangrove Capital, Quiet Capital 등)이 기관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음
Project B는 66명(6개팀 각 11명)의 선수에게 200만달러 이상씩을 지불할 재원을 50억달러의 투자금 유치로 충당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음
하지만 아직까지 투자유치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Project B의 성공적인 출범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음
그리고 이미 WNBA보다 높은 연봉을 지불하며 “선수들이 일년내내 집(미국)에서 농구 하게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공적으로 출범한 Unrivaled와 선수영입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지켜볼 점

✅ 유탄 맞은 곳은 WNBA

전문가들은 Project B가 성공적으로 출범해도 WNBA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설사 재원조달에 실패해 출범하지 못하더라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성공적으로 출범할 경우는 WNBA에서 고액연봉을 받으면서 10년을 뛸 때 받을 수 있는 연봉을 단 1년만에 벌 수 있는 곳으로 주요 선수들이 이탈할 게 분명하기 때문
만약 내년 11월에 출범예정인 Project B가 불발되더라도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선수협회와의 단체협상에서 신생리그는 선수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카드가 분명하기 때문임
WNBA가 선수협회에 제시한 단체협상 제안에는 현재의 최고연봉 24만9000달러를 85만달러로 올리고 주전선수의 연봉은 30만달러 이상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Project B의 200만달러’가 선수들에게 강력한 지렛대가 되고 있다는 의미

③ WKBL 여자감독 간의 대결이 이제서야 성사되다니

✅ WKBL 사상 최초의 여자감독 간의 대결

11월 16일 시작되는 2025/26 WKBL 시즌에서 주목할 한가지만 꼽자면 사상최초의 여자감독간 대결을 꼽고 싶습니다. ‘사상 최초 여자감독 간의 대결’이란 2명의 여자감독이 최초로 한 시즌에 등장했다는 뜻으로 WKBL 역사상 처음입니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과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신임감독의 대결입니다. 박감독은“여성 감독 최초 우승” 등의 최초기록을 써온 5년차 감독으로 지난시즌 우승 후 “여성 지도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감독입니다.
최감독은 선수시절 신한은행에서만 14년 동안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최근 약체로 전락한 신한은행의 부활이라는 책임을 떠맡은 신임 감독입니다. 최감독은 미디어 데이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라는 푸른 장미의 꽃말을 언급하며 팀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박감독은 “치열한 리그에 선배 언니가 있으니까 (최 감독은) 하고 싶은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동안 스포츠계의 여성지도자들은 지도자 수업기회가 부족했거나 밀고 끌어주는 네트워크가 없어서, “그래도 감독은 남자가 해야”라는 사회적 편견 등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입니다
‘2명의 여자감독 동시 등장’이라는 뜻깊은 시즌의 개막전부터 두 팀이 격돌하네요. 참고로 WNBA는 13개 팀 중 6팀의 감독이 여성입니다. 그 중 3명이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에 Unrivaled, 한국에는 휘슬리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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